일본의 역사와 인물

일본의 성인식

마이니치 도쿄 2022. 1. 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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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전국에서 열리는 성인식

 

일본의 성인식

일본에서는 1월 초가 되면 예쁜 기모노(정확히는 후리소데 振袖)를 입은 남녀가 모여 행사를 하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바로 성인식 때문입니다. 매년 1월 둘째주 월요일은 각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성인식이 전국에서 열리는데, 만 20세가되는 청년들은 참여하여 어엿한 성인이 되는 의식(?)을 치릅니다. 일생에 한번뿐인 성인식이죠. 요즘에는 회사에서도 자체적으로 젊은 직원들을 위해 성인식을 여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성인식, 코로나 탓에 마스크 필수 착용

 

성인식의 역사

성인의 나이가 20살이라고 정해진것은 메이지시대이지만, 그 이전 나라(奈良)시대부터 성인식과 같은 행사인 관례(元服)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의 성인식과 같은 모습은 1946년 사이타마에서 열린 청년제(青年祭)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3년뒤인 1949년에 공식적으로 1월 15일을 청년의 날로 지정되었습니다. 이후, 공휴일 개정법으로 매주 둘째주 월요일이 성인의 날로 지정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일본 성인식

 

최고 출석률 (도쿄 디즈니랜드)

각 지자체들은 출석률을 높이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치바현 우라야스시(浦安市)에서는 시에 위치한 디즈니랜드에서 성인식을 여는데, 올해는 출석률이 무려 82%나 나와 전국 역대급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원래는 오전과 오후 두 번을 나눠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탓에 네 번으로 나눠서 20분간 짧게 진행했다고 하네요. 일본의 토호쿠 지방에 속한 아키타현은 겨울이 춥기때문에 여름이 한창인 8월에 성인식을 하기도 합니다.

치바현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성인식

 

비싼 비용

일생의 한 번뿐이고, 소중한 날이기 때문에 준비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에는 수트를 입기 때문에 비용이 3~5만엔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인데, 여성의 경우 '후리소데'(振袖)라는 옷을 빌려야하는데 최소 5만엔 이상 들어가고, 화장에 메이크업까지 하면 합계 10만엔 정도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행사의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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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의 의미

아쉽게도 성인식의 출석률은 매년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관혼상제(冠婚葬祭)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앞에 나온 관(冠)이 바로 성인식입니다. 이 사회에 발을 내딛고 독립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성인'이 되는 의식을 치루는 것은 사회로써나 개인으로나 바람직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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