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본

2024년부터 변경되는 일본 지폐 속 인물 소개

마이니치 도쿄 2022. 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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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은 2024년에 변경될 일본 지폐속 인물에대해 발표했다. 20년만에 바뀌는 거라 많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오늘은 그 지폐 속 인물들이 어떤 조건으로 결정되고, 정기적으로 바뀌는 이유에대해서 알아보자.

일본 지폐는 20년마다 변경, 이유는?

과거를 돌아보면, 일본은 20년마다 지폐의 디자인과 인물을 변경해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1,000엔 5,000엔, 10,000엔 모두 2004년에 발행된 것이다. 그럼 왜 정기적으로 새로운 지폐를 발행하는 걸까? 주된 이유는 위조를 방지하기위한 대책이다. 새로운 지폐에는 고밀도의 무늬와 최신 기술을 쓴 3D 홀로그램이 들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지폐를 발표


인물 결정 조건은?

지폐가 변경될때마다 과거의 인물들이 들어간다.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 걸까? 일본 지폐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 인쇄소는, 초상화를 포함한 지폐의 디자인은 재무성, 일본은행, 국립 인쇄소 3자가 협의해서 최종적으로 재무장관이 결정한다고 한다. 인물 선정에 있어서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고 하나, 3가지의 큰 틀은 있다고 한다.

1. 국민이 세계에 자랑 할 수 있는 인물
2. 교과서에 실리는 등 잘 알려진 인물
3. 위조 방지를 위해 정밀한 사진이나 회화를 입수 할 수 있는 인물

이번에 10,000엔권 지폐의 인물로 선정된 시부사와 에이치치는 이전에 수염이 없어 초상화가 정교할 수 없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제외된 적이 있었다. 과거에는 초상화가 위조방지에 큰 기여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동시에 미래에는 다른 정교한 기술이 반영되어 위조를 방지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의 지폐속 인물

10,000엔권
후쿠자와 유키치

10,000엔권 후쿠자와 유키치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사상가이자 교육자, 후쿠자와 유키치이다. 1835년에 출생하여 일본의 개화기에 활약한 계몽사상가. 서양문물을 일본으로 받아드리는 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서양문물을 받아드리려면 언어가 통해야했고, 그 언어를 번역하는데 제자들과 힘썻으며, 그렇게 번역된 한자 단어집들이 일본을 개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문의 권함을 시작으로 수많은 저서들도 남겼다.
특히, 1만엔권의 후쿠자와 유키치 초상화는 1984년부터 무려 40년간 쓰여져, 일본인들이 얼마나 그를 존경하는지 알 수 있다.

5,000엔권
히구치 이치요

5,000엔권 히구치 이치요

2004년 새로운 인물이 5,000엔권에 선정되자 사람들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처음으로 '일반'여성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 이전에 진구 왕후가 지폐에 들어갔지만, 일반여성으로써는 처음이다.
히구치 이치요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소설가로써 '어둠속의 벚꽃', 이별의서리', '키재기' 등 봉건사회속 여성의 모습을 그려냈다.
폐결핵으로 어려움을 겪은 히구치는 24살에 나이에 사망한다.

2,000엔권
오키나와 정상회의 기념 지폐

2,000엔권 기념 지폐

오키나와 G7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서 만들어진 지폐이다. 하지만, 이 지폐를 본 사람보다 보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 필자도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며, 실제 사용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오키나와에서는 다른 지방보다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혹시 여행을 가서 취득하게 된다면 기념으로 보관하자.

1,000엔권
노구치 히데요

1,000엔 노구치 히데요

장애를 딛고 일어선 일본인의 자랑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 어릴때부터 가난했고, 화상으로 장애까지 얻었지만 독학으로 대학을 진학 (현재의 도쿄 치과대학) 했다. 1900년 미국으로 건너가 록펠러 연구소에서 일하며, 매독균의 순수 배양에 성공하였다.
1913년부터 1927년까지 수차례 노벨생리의학상 후보에 오르지만 결국 수상하지 못했다. 1918년 황열병 조사를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연구하다가 자신이 그 병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그것때문에, 일본의 슈바이쳐라고 불리는 위인이다.

2024년에 바뀔 인물 셋


10,000엔권
시부사와 에이이치

새로운 10,000엔권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
1840년 출생으로 제일국립은행(현 미즈호은행) 총재를 지냈다. 단순히 사업가가 아니라, 건전한 상업윤리를 기초로 일본의 500개가 넘는 기업설립에 관여했다. 근대화를 추진하며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고, 일본 최고의 호텔인 제국호텔과 삿포로맥주, 도쿄전철등도 그가 큰 역할을 했다.
자선사업이나 국제교류에서 역할을 했으며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보육원의 원장도 역임했다.


5,000엔권
쓰다 우메코

새로운 5,000엔권 인물 쓰다 우메코

1871년 7살에 나이에 이와쿠라 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에 방문한 우메코는 일본으로 돌아와 1900년에 여자영학숙이라는 학교를 설립한다. 현재의 쓰다주쿠 대학의 전신이다. 여성의 교육과 지위 향상에 이바지 했기 때문에 선정되었다.

1,000엔권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새로운 1,000엔권 기타사토 시바사부로

1895년 출생, 일본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쿠마모토 의학교, 도쿄의학교 (현 도쿄대학)를 거쳐 독일로 유학하였으며, 독일 유학중에 파상풍균의 독소를 약화시키는 항독소를 발견했다.
전염병 연구소(현 도쿄대학의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설립당시에 현재 10,000엔권의 인물이 후쿠자와 유키치의 도움을 받았다. 또한 현재 1,000엔권의 인물인 노구치가 여기에서 연구하기도 했다.

마무리 내용

위대한 나라의 존중할만한 위인이 많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인물들을 지폐에 넣어 업적을 기리는 것은 남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들이다. 한국도 더이상 조선시대 인물보다, 근대화를 이룩한 위인들을 넣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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