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누카나(다누카나), 키 170cm 사건 알기쉽게 정리(+일본사회 반응)

지난주 일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사건이 바로 타누카나의 키작남 발언이었습니다. 프로게이머 다누카나는 라이브 방송에서 "키 170cm 이하인 남자들은 인권이 없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사죄의 뜻을 표했으나, 사건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소속사와 계약해지하고 일본 언론뿐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누카나의 발언이 일부 오해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어 함께 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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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cm 이하 키' 사건 정리

"키 170이하는 인권 없어"

타누카나는 여성으로서 일본의 두 번째 프로게이머가 되고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격투 액션 게임 철권 시리즈를 메인으로 플레이해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된 것은, 타누카나가 2월 15일 라이브 방송 플랫폼 <mildom>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일어났습니다. 손수 쿠키를 만들면서 팬으로부터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타누카나는 이전에 자택에서 우버 이츠를 이용했을 때, 대학생 정도의 연령의 남성 배달원으로부터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젊은 남자애가 배달해주었을 때, 음식을 받은 후에 남자애가 안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밖에서 우물쭈물하다가 다시 '딩동'하면서 벨을 누르더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안 되냐고 했어. 좀 무서웠지. (관심이 없었어) 키가 한 165 정도였나? 165도 안되나? 안 알려줬어. 키가 컸으면 알려줬을지도 모르지만 

160은 작아서 안돼. 170이 안되면 솔직히, 인권이 없기 때문에. 170이 안되는 사람은 '나에게는 인권이 없구나'하고 살아가세요 ㅎㅎ 아니면 키 연장 수술을 생각해보세요. 170이 되면 인권이 생기거든요

이 발언이 큰 문제를 일으켜, 타누카나는 그다음 날 사과의 트위터를 썼지만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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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반응

일반 시민 인터뷰 1

시민 인터뷰 2

시민인터뷰 2-2

사이버 렉카 총 출동

일본인들의 반응은 대개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발언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동의하고 있습니다. 일반 블로그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 소위 '사이버 레커'들도 타누카나를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하지 않나 생각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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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와 계약해지

소속사의 계약해지 발표

스폰서 <레드불>에서도 삭제된 상태

타누카나가 소속된 프로게이밍 팀 <CYCLOPS athlete gaming>은 타누카나 선수의 계약해지를 발표했습니다. "신장 170cm 이하의 남성에게는 인권이 없다"라고 말한 타누카나는 그 다음날 트위터에 사죄의 뜻을 말했으나, 소속사 측은 사안에 중대성을 인지하고 엄중하게 대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팬과 스폰서 회사, 그 외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어떠한 차별적, 모욕적 행위나 언어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과하며 어떠한 차별적, 모욕적 행위나 언어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에 타나카나의 트위터 아이디에서 <CYCLOPS athlete gaming> 또는 스폰서는 <레드불>이 삭제되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동영상,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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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키 작은 남자는 루저

대본에 써있는 것

10년 전에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도경의 <키 작은 남자는 루저>. 심지어 이때는 180cm 이하는 루저라고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80% 이상의 남자들이 루저가 되는 상황이 되었죠. 

하지만, 모든 방송이 그러하듯 이도경 씨는 대본대로 했을 뿐이었지만, 한국 최악의 악녀가 돼버린 거죠. 안 탄 가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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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그리고 마녀사냥

"인권이 없다(人権ない)"는 게임에서도 사용되는 용어라고 합니다.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당신에게는 생명, 자유, 등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없다'라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게이머들에게는 일반적인 게임'슬랭'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인권 캐릭터(人権キャラ>

'인권 캐릭터'라는 것은, 게임 스테이지에서 공략에 필요한 캐릭터나 장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불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물의 캐릭터'를 <인권 캐릭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물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인권 없다(人権ない)"라고 한다고 합니다. 즉, "그 스테이지에 도전할 자격이 없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거죠.

타누카와는 사죄의 문장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전달 내용이 헤이트 스피치라고 지적받았습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불쾌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키가 크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평소에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 말이 나빠졌습니다. 미안합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도, 충분히 오해가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경이 없으면, 그 사람이 하는 말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고 따라서 오해가 생기기 쉬운 지금의 사회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다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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