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자

2021년 틱톡 재팬 1차 면접 후기 (질문포함)

마이니치 도쿄 2021. 12.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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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도쿄입니다.
오늘은 틱톡 재팬 (바이트 댄스) 면접 후기를 공유해 보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면접 1차 광탈자이니 그걸 염두하며 읽기 바람.

非엔지니어이며, 면접시기는 2021년 하반기.

 

목차
1. 틱톡 재팬이란

2. 지원자 프로필
3. 연락받은 경로
4. 면접 절차
5. 면접 질문
6. 소회

 

1. 틱톡 재팬

한국에서도 이미 10~30대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일본에서도 2017년 여름부터 일본법인이 생긴 이후로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초반에는 중고생 유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2021년 유저 평균 연령은 32세. 틱톡의 기세를 막기 위해, 유튜브에서 '쇼트'를 만들 정도였다. 

일본 내 총괄 책임자는 마이크로 소프츠, 구글에서 근무한 사토 요이치(사진 참고)

회사는 신주쿠에 위치해 있으며, 정사원은 약 500여 명

https://en-ambi.com/agency/a-2777/

 

 

2. 지원자 프로필

30대

관련 포지션 2.5년 경력

한국 전문대졸

토익 950 (회화 딸림)

JLPT N1 (회화 심각하게 딸림)

한국어 (fluent)

 

 

3. 연락받은 경로 (구직경로)

나는 링크드인과 일본 내 구직사이트인 비즈리치의 프로필을 올려놓았고, 양 사이트에서 각기 다른 포지션으로 오퍼를 받았다. 비슷한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이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 현재 구직을 하고 있지 않은 분들도, 시장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필을 계속 업데이트하면 득이 될 것이다.

비즈리치에서 온 제안이 현재의 일과 좀 더 가깝기 때문에,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4. 면접 절차

제일 먼저 오퍼 주신 분과의 스크린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정도의 가벼운 면담이었다.

 

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2. 앞으로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3. 틱톡에서 이러한 포지션이 있는데 어떠한지

4. 급여는 어느 정도 받고 있으며, 전직시에 어느정도 원하는지

5. 면접의 흐름 안내  (1차, 2차, 그리고 최종면접이 있을 것이다)

 

스크린 인터뷰를 담당하신 분은 한국/일본분은 아니었으며 아마, 중국계 분이었던 것 같다. 대화는 일본어로 진행되었으며, 위에 내용처럼 가벼운 질문들이 오고 갔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영어로 조금 진행하기도 했다. (나는 일본어나 영어나 비슷하다) 

현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면접이 편한 시간대로 잡았다. 틱톡 재팬은 오후 7시까지 근무이기 때문에, 그 이전 시간까지는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다고 한다. 

 

5. 면접 질문

스크린 인터뷰가 끝나고 일주일 안으로 면접을 잡았다.

면접을 볼 부서의 담당자분과 메일로 시간대를 조절했다.

 

1차 면접 

약 30여분

담당자 두 분 : 한국인(추정), 일본인

 

인터뷰는 줌으로 진행. 두 분이 들어오셨고, 한 분은 한국분으로 추정되며, 다른 한 분은 일본분.

질문의 내용들은 아래와 같았으며, 순서대로 기재한 것은 아니다.

 

영어 🇺🇸

- 자기소개 

-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알려달라 

- 틱톡을 사용해봤는지? 어떤 걸 개선했으면 좋겠는지

- 왜 전직을 하려고 하는지

- 마지막으로 궁금한 질문이 있는가?

 

한국어 🇰🇷

- 전직 또는 일을 찾을 때의 기준(한국어)

 

일본어 🇯🇵

- 친구들이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 일을 하며 어려운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 팀과의 분쟁이 생겼었던 적이 있는가, 어떻게 해결했는가

- 만약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 회사의 철학, 정책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 어떤 사람들과 일하고 싶은가

-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커리어플랜 

 

 

6. 소회

결과는 탈락. 면접 결과는 영업일 기준 4일 정도 걸렸으며, 메일로 받았다.

질문이 어려운 논리적 사고를 요하지 않았음에도, 답변들은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형편없었다. 준비를 '전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예를 들면, 첫 번째는

 

- 일을 하며 어려운 일이 있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가 (일본어)

- 팀과의 분쟁이 생겼었던 적이 있는가, 어떻게 해결했는가 (일본어)

 

이 질문에 있어서는 소위 말하는 STAR (situation, task, action and result) 방식으로 답변을 해야 하는데,

나는 형편없이 그저 단답식으로 답변했다. 오히려, 면접관이 당황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질문들에 준비 자체를 하지 않았고, 후에 면접 준비를 하며 깨달은 것이다. 정말 중요한 질문이었는데, 단답식으로 대답을 해버리니, 합격을 할 수 없는 게 당연한 것이다.

 

내가 지원을 하지 않고, 오퍼를 '받았다'라는 사실에, 오만하게 준비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

'1차 정도는 붙겠지...' 이런 건방진 생각들.

 

돌이켜보면 분명 좋은 경험이었고, 이제 고작 1번 떨어졌을 뿐이니 지금의 경력을 다시 살려 다른 IT기업의 지원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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